인생은 서른서른해
핸드 드립 본문
비
내린다
성긴 마음 사이로
까맣게 그슬려 죽어버린 찌꺼기들은
저기 멀리 어딘가에선 살아있었다고 그랬나
뭐 상관없나
흘러
내린다
상큼한 과일 향, 고소한 기름 향이 난다는데
뭐 상관없나
어차피 삼켜버릴
추억을
기억으로
쓰고
또 쓰고
때로는 시고
가끔 이렇게 쓰고
삼켜
내린다
흘려
버려도
뭐 상관없다 했나
아니 내가 그랬나
이젠 상관없나
상관없다고 했던가
이제는
버려도
괜찮다고 했나
괜찮을 거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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