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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른서른해
드라이플라워
너와 나는 밤에 헤어진 적이 없었지. 아쉬움에 망설일 수 있을 만큼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았으니까. 이 악물고 지나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요란. 그 한가운데에 너와 나는 계속 마른 웃음을 웃었고, 마른 울음을 울었어. 제멋대로인 너와 들리지 않았던 나. 웃기지? 요란스럽던 그들이 이제는 말라버린 우릴 보고 울어 꽃잎이 떨어지지 않고도 꽃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우리는 달라졌을까? 사랑은 뭘까? 너무 빨라, 그치? 이별은 이제 좀 알 거 같은데.
사는 이야기
2022. 9. 20.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