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서른서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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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생각

충혈

엄간지 2022. 9. 16. 16:54

기울인 잔 가득 찬

진하고 투명하며 쓰디쓴 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것들은 모두 붉은색이라 그런가

그 빛깔로 짙게 깔리다 닫히는

담을 것을 잃은 두 웅덩이.

 

사랑도 그런 거야.

감아도 흐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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