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서른서른해
나의 숲에서 본문
너의 그 깊은 숲에서
그에게 너는 가끔 나를 이야기하겠지
네 본심보다는 조금 더 나쁜 사람으로
조금 더 잊힌 사람으로
이제는 관심도 없는 타인이라고 말하겠지
그게 조금은 두근거려서
장미를 한 송이를 더 꺾었지
말려둔 장미를 어디다 걸어 두었는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걸려있지 않은 것은 싫다고 생각했지
이젠 향기도 나지 않아도 장미인 걸까
아무리 둘러봐도 네가 보이지 않는 지금 이 숲 속은
내가 들어왔지만 조난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곳은 네가 사라진 곳일까
이곳은 너를 밟고 있는 곳일까
네가 있는 그곳은 내가 장미를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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