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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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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간지 2022. 9. 20. 14:48

너와 나는 밤에 헤어진 적이 없었지.

아쉬움에 망설일 수 있을 만큼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았으니까.

 

이 악물고 지나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요란.

그 한가운데에 너와 나는 계속 마른 웃음을 웃었고, 마른 울음을 울었어.

제멋대로인 너와

들리지 않았던 나.

 

웃기지?

요란스럽던 그들이

이제는 말라버린 우릴 보고 울어

 

꽃잎이 떨어지지 않고도

꽃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우리는 달라졌을까?

 

사랑은 뭘까?

너무 빨라, 그치?

이별은 이제 좀 알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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