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서른서른해
풍선 본문
머릿속 널 뱉어내 멀리멀리 날려보낸다
눈이 마주치면 덧니가 살짝 보이게 지어주던 미소
장난처럼 그리던 몇 년 후의 약속
끝나지 않을 것 만 같았던 수 많은 밤들
흐릿한 추억의 끝들을 동여매어
축축한 한숨까지 섞어 하늘로 날려보낸다
두둥실
천천히
하지만 아득히
너는 하나하나 내게서 멀어져 간다
다만
알 수 없는 순간에 이따금씩
나의 손을 떠나 자유로울
너의 그림자가 내게 드리울지도 모르겠다
그때
난 두리번거리며 너를 찾으며
내가 놓아준 너를
놓쳤다
라고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어쩔 수 없이
널 뱉어내 멀리멀리 날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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