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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른서른해
요즘 신입은
식당에 앉자마자 냅킨을 깔고 수저를 방향에 맞춰 놓는다. 모두 오른손잡이시니까 젓가락을 오른쪽으로. 엎어져 있는 컵을 하나씩 휙휙 돌려서 세우고 찬 물을 담아 나눠 드린다. 메뉴판을 팀장님께 드리고 무엇을 시키실지 여쭤본다. 다음은 책임님, 선임님. 5명의 메뉴를 기억해야만 한다. 차장님 메뉴가 뭐였더라, 짬뽕 밥이었나 그냥 짬뽕이었나. 나와 선임님은 같은 메뉴를 시켰다. 먼저 나온 메뉴를 선임님에게 드리고 기다린다. 아, 내 것도 이어서 나온다. 아아 안타깝다 내 볶음밥. 내 거 먼저 나오면 먹지 못하고 식어버리잖아. 그야 팀장님 것이 안 나왔으니까. 한창 식사 중. 별안간 선임님이 종업원을 불러 물을 한 병 더 시킨다. 선임님 잔에 물은 아직 많은데? 아, 팀장님 컵이 비어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왜 ..
사는 이야기
2018. 8. 9.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