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이 쌓인 하얀 눈이 무심한 발걸음에 짓밟혀 찢어진다. 흉측한 자상에 무언가 흐르는 아스팔트 바닥이 보인다. 외면 하며 뒤돌아 본다. 너는 지금 어디서 무심히 걷고 있는가 상처 위 내리는 시간이 얹혀간다. 쌓이는 눈이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