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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생각

자국

엄간지 2020. 2. 17. 14:07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이

무심한 발걸음에 짓밟혀 찢어진다.

 

흉측한 자상에

무언가 흐르는 아스팔트 바닥이 보인다.

 

외면 하며 뒤돌아 본다.

 

너는 지금 어디서 무심히 걷고 있는가

 

상처 위

내리는 시간이 얹혀간다.

 

쌓이는 눈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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