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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른서른해
요즘 부쩍 옷을 입는 게 재미없어졌다.
샤워를 마치고 알몸으로 거울 앞에 나를 비춰본다. 피곤함이 덕지덕지 묻어 어두워진 낯빛조금만 신경을 안 써도 볼록 튀어나오는 배갈수록 거뭇해지는 수염자국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옷장을 연다. 요즘 부쩍 옷을 입는 게 재미없어졌다.이 옷은 반바지라이 옷은 회사에 입고 가기에는 너무 화려해서 이 옷은 어제 입고 간 옷이라 안 된다.열심히 고르고 고른 옷을 입고매일 보는 회사 팀 사람들,거래처 아저씨들, 협력사 아줌마들을 만나러 간다니문득 거금을 주고 산 코트가 너무 아깝다. 어제도 밤 11시까지 일을 하고 퇴근하셨다는 국장님함께 회사 라운지에서 도시락을 시켜먹는다. 가리고자 하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 눈가 주름언제부터인지 신경을 놓아버리신 것 같은 허리아시기는 할 지 궁금한 얼굴의 기미하얀 쌀밥을 드시는 하얀..
사는 이야기
2018. 10. 2.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