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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른서른해
다시, 가을.
들이키는 숨에 차가운 기운이 섞입니다. 당신이 떠났던 계절을 마주칩니다. 나는 변했습니다. 나는 이제, 보다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나는 이제, 보다 스스로를 바꾸려 노력합니다. 나는 이제, 보다 마음을 다 보이지 않습니다. 변해버린 당신의 마음과 이해할 수 없는 이별에 많이 아팠고 여문 상처에 돋은 새 살은 예전과 같을 순 없었습니다. 변한 나를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어딘가의 당신의 흔적과 마주쳐도 낙엽이 소리 없이 붉게 죽어가듯 아무 말도 못하고 그리워만 할 것을. 다시, 들이키는 숨에 차가운 기운이 섞입니다. 당신과 처음 만났던 계절을 마주칩니다. 그대는 변했습니다.
사는 이야기
2019. 10. 1.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