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악취 (1)
인생은 서른서른해
웅덩이
향하지 못하고 고여버린 마음은 하루하루 썩어가며 지독한 악취를 나게 해 이제 와서 다시 흘러간다 해도 아니 다시 도로 담는다고 해도 이미 상해버린 마음 버려지고 쏟아버린 마음 비치는 나의 얼굴 괜찮나 웃어 보인 얼굴의 벌어진 틈새 그 사이로 스미듯 흘러나오는 묵혀둔 말들은 웃는 내 얼굴을 탁하게 하고 언젠간 자연스레 말라버릴 웅덩이 언젠간 흔적 없이 흩어져버릴 웅덩이 조금만 더 참으면 이 익숙한 악취도 사라지겠지 다만 푹 패인 마음에 간혹 덜컥이다 끌어안고 있던 마음마저 쏟아버려 간신히 말라가는 나의 마음이 다시 그 때처럼 질척해져 어디론가 흘러가지 않기만 그저 이렇게 말라가기만
사는 이야기
2019. 3. 4.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