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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른서른해
뒤돌아, 봄
아직은 추워, 하며 붙여 둔 뽁뽁이를 이번 주말에는 꼭 떼어야겠다 생각할 때 즈음. 장바구니에 넣어 둔 기모가 들어간 얇은 외투. 이제 얼마나 입겠나 싶어 삭제할 때 즈음. 매년 봄, 좀비 같던 ‘벚꽃 엔딩’도 올해는 예전만큼 차트에 높게는 못 올라왔네 생각할 때 즈음. 조금은 늦었나, 생각하며 뒤돌아 보네요. 많은 이름이 생각나네요. 유독 시리던 지난 겨울. 아픈 바람들을 막아 주었던 이름들을. 순간순간 걱정해준 사람들, 어깨를 두드려준 친구들, 함께 울어준 친구, 곧 괜찮아질 거라고 태연하게 웃어 준 친구, 아버지, 어머니. 아직 여물지 못한 나라는 사람. 내가 뭐라고. 술 한잔, 커피 한 잔, 핫팩 하나를 건네었던 사람들. 그래도 당신들 덕분에 유독 길었던 이번 겨울 잊었던 따뜻함을 기억하고 봄을 ..
잡다한 생각
2019. 4. 15.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