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서른서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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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가로등 빛이 희미하게 스며들던 새벽
행여나 도망갈까 있는 힘껏 널 껴안아
두근거리는 박동소리에 널 취한 듯 올려보고
쇄골에서 슥 떨어지는 너의 긴 머리카락
윗니로 살짝 물은 너의 왼쪽 아랫입술
조그만 코에서 힘껏 넘쳐흐르는 달콤한 날숨이
내 온 몸을 타고 사라락 흘러내릴 때
믿을 수 없이 빛나던 너의 두 눈의
그 안에 가득 담긴 네 안의 나.
믿고만 싶었던 너의 투명한 눈동자의
배경음악 같던 네 목소리
네 모든 숨을 가득 담아
사랑한다, 고.
그래
그때의 너는 날 사랑했구나.
그래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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