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서른서른해
하지 못할 말 본문
매일 나누던 대화와 전화가 멈춰진 후
너에게 하던 말들이 갈 곳을 잃은 채 쌓여만 간다.
혼자로서의 고요한 거리와 공허한 밤은
너의 마음을 더욱 생각케 했고
우리의 날들을 더욱 생각케 했다.
그 생각에 끝엔 미안함과 후회와 미움이 뒤섞여
결국 내 뱉지 못할 말들이 되어
내 가슴 언저리 어딘가 뻐근하게
하루하루 쌓여만 간다.
뭐라고 말 좀 해보라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미안하다
고만 하던 마지막 순간의 너를
원망하며 울먹이는 나를
나보다 더 울면서 바라보던 너를
떠올렸다.
괜찮다, 이렇게 만든 내가 미안했다.
라는 말이 하나 더
좋은 사람 만나 더 행복해라
라는 말이 하나 더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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