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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생각

그럼 우리, 좀 걸을래요?

엄간지 2019. 2. 19. 17:57

. 잠깐 이야기 해요.


그 동안 많이 힘 들었던 거 알아요.

옆에서 계속 지켜봤으니까요

가끔 깨무는 입술

파르르 떨리는 눈썹

 

사람들에게 말을 해도 완전히 풀리지 않죠?

무언가 말 하지 못할 이야기도 있고

친구들도 완벽히 당신을 이해하진 못 할 거고.

 

혼자 끙끙 앓다가

평소와 다른 본인 모습에 놀라기도 했을 거에요.

이러다 큰 일 나는 거 아닌지 무섭기도 하고

혹시 남몰래 울었나요?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버티다가 버티다가 힘이 들면

연락해요.

내가 들어줄게요.

 

. 다른 것 보다

그 동안 버티느라 수고했어요.

힘들었을 거 알아요.

 

그럼 우리, 좀 걸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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