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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른서른해
후유증
초등학교 때 축구를 하다가 심하게 접질려 인대가 많이 늘어났던 내 왼쪽 발목은 지금까지 나를 많이 괴롭혔어 한동안 축구가 무서워 골키퍼만 보던 때도 있었고 발목을 살짝이라도 삐끗하면 그 옛날 깁스하고 다니던 고생이 생각나 하루 종일 발목을 신경 쓰고 있기 일수였거든. 이후 발목을 많이 써야 하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발목 보호대를 꼭 하거나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을 신고 끈을 단단히 매곤 했지. 내 발목은 20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뜬금없이 아파 올 때가 있어. 심하게 운동을 하고 난 후 온 몸이 욱신거릴 때도 늘 가장 먼저 신호를 주는 건 내 발목이었고, 잊을 만 하면 그때 그 아릿한 발목 인대 당기는 느낌이 들어 간혹 길을 가다가 발목을 만지며 한참을 멈춰 서있게 했지. 사실 이제 와서는 기억도 잘..
잡다한 생각
2019. 2. 11.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