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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른서른해
한 번 더 말해줘
아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 입술은 두 음절마다 비쭉 나와 나를 향하고, 결심한 듯 곱게 모아져 날 향하는 마지막 입 모양에 나도 씨익 웃어 보인다.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당신의 말에 벌써 취한 느낌이다. 당신의 긴가민가한 표정과 확신이 없는 태도는 나를 더욱 설레게 한다. 당신은 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이토록 특별한 말을 나에게 해주었을까. 나의 외모였을까? 아니면 나의 성격이었을까? 어쩌면 신발의 취향, 손목에 건 팔찌, 뿌린 향수, 혹은 쓰는 어휘나 말투와 같은 사소한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주위 사람들은 밝게 웃는 나를 주목한다. 친구들은 왜 너에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냐고 질투어린 말들을 나에게 건네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말을 한 번도 못 들어 봤다고들 하지. 그렇기에 더욱 특별하다. ..
사는 이야기
2018. 8. 22.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