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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른서른해
꼬리를 흔드는 게 사랑인거야
강아지는 죽을 때까지 주인을 보면서 꼬리를 흔든다고들 하지. 그 주인이 자신을 생전에 잘해줬건 학대를 했건 말이야. 죽기 직전에 상황에서도 주인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버티다가 주인을 보고 좋아하며 꼬리를 흔들다 쓰러져 죽기도 하고 말이야. 그 주인이 뭐라고 말이야. 그치? 수많은 강아지 중 고르다 우연히 만났을 뿐인 주인인데 말로, 때로는 폭력으로 괴롭히고 수 많은 시간을 컴컴한 집에 혼자 버려뒀는데 말이야 그토록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좋아할까 그러고 보면 사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상적인 누군가를 향하는 건 아닌가 봐 그때 내 앞에 날 선택하려는 주인을 내 앞에 있는 너와 타이밍이 맞는다면 어쩌다 사랑이 되는 거지 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른 채 그저 내가 사랑하기..
잡다한 생각
2018. 11. 22. 10:34